2022 JAL 스칼라십 프로그램 참가자 수기
01. 김 현
안녕하세요. 2022년 JAL 온라인 스칼라십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었던 강원대학교 인문대학 일본학전공 김현입니다.
저의 전공인 일본학전공은 일본어학을 비롯해 정치와 경제를 비롯해 문화까지 전반적인 일본이란 나라를 심층적으로 이해해나가는 전공입니다. 전공의 특성상 학업의 연장선을 비롯해 개인적으로도 다양한 경험과 성장을 위해 일본과 관련된 정부 혹은 기업의 활동에 참여해왔습니다. 그중에서도 매년 일본항공에서 선발하는 JAL 스칼라십은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 대학생에게 환경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강연과 현지 체험을 통해 직접 체험하고 토론하는 일본항공의 사회활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저에게 있어서 졸업하기 전 가장 참여해보고 싶었던 활동으로 팬데믹 상황으로 잠시 중지되었습니다만, 2022년 겨울 온라인으로 재개되었다는 포스터를 본 뒤 대학교 4학년의 겨울을 더욱 뜻깊게 보내고 싶은 목표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2022년 기준으로 1차 자기소개서(에세이)와 2차 면접을 통해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올해는 실제 일본에 방문해서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ZOOM)을 통하여 <[SDGs] ~지속 가능한 미래에~> 라는 주제로 진행이 되었습니다만, 11월 26일 첫 오리엔테이션으로 시작한 활동은 시간과 국경을 넘어 온라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이점을 통해 걱정보다는 즐거움이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함께하는 스칼라생들과 실제로 마주하지 않아 조금은 어색할 수 있는 첫인사는 스칼라십이 시작하기 전에 공유했던 자기소개 영상을 통해 서로가 더욱 반갑게 느껴졌으며, 다양한 강사님의 강연을 들은 뒤 각자의 의견을 정리하거나 액션플랜을 발표할 때 도와준 일본 대학생 서포터들을 비롯해 많은 해당 프로그램을 주최해주신 일본항공, JAL 재단의 도움을 통해 온라인임에도 이렇게 유익하고 뜻깊은 시간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온라인 스칼라십은 총 7회 진행되었으며, 11월 26일(토)의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12월 17일(토)의 액션플랜의 발표와 수료식(발표와 수료식은 대면으로 진행)을 통해 그 여정의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한국 대표 6인의 스칼라생들은 기후 위기의 현주소는 어떠한가에 대한 심도 깊은 강의와 그에 대한 대책법을 비롯해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지속 가능한 발전목표(SDGs)를 통해 ‘개인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있어서 시민 활동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온라인 필드워크를 통해 일본 미야기현에 있는 ‘에코라 숲’(エコラの森)과 ‘나루코 온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으며 자연을 통한 인간과 환경의 ‘선순환’ 그리고 지방 경제의 발전과 활성화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 ‘일본 푸드 에콜로지 센터’ 필드워크를 통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음식물 쓰레기의 처리 방법과 새로운 해결책은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으며 직접 공장의 프로세스와 모습 또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필드워크와 강연이 끝난 후에는 직접 강사님에게 궁금한 부분을 질문하여 답변을 얻을 수 있었으며 같은 그룹의 팀원과의 소그룹 회의 시간에 같이 즉각적인 토론을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국경을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커다란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던 올해 일본항공 스칼라십은 저에게 있어 굉장히 유익하며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처음에는 많은 게 어색하였지만 어느샌가 매주 주말을 기다리며 같은 그룹원들과 환경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적 주제를 서로의 국가 상황과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 의견을 나눌 기회는 이번 JAL 스칼라십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열심히 달려온 그룹원들과 함께 액션플랜 발표를 준비할 때까지 서로가 가까이에 있지 않아 분명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함께였기에, 2022 온라인 JAL 스칼라십으로 만난 동료였기에 멋진 발표와 수료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一緒なら、もっと飛べる。(함께라면, 더 날 수 있다.)’ 이 말은 일본항공의 표어이기도 하며 이번 프로그램의 종료를 통해 제 마음속에 가장 큰 울림을 남겨 준 말입니다. 더욱 찬란하고 푸른 하늘과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함께 연대한다면 불가능 한 것은 없다는 믿음을 다양한 국가의 대학생들과 저에게 알려준 일본항공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FLY FOR IT!’ 함께라면 분명 더 높은 미래로 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이 수기를 통해 여러분의 마음 속에도 작은 날갯짓이 생겼다면 망설이지 않고 JAL 스칼라십에 도전하시기를 바랍니다. JAL 스칼라십을 통해 잊을 수 없는 추억과 더 높게 비상(飛翔)하는 여러분의 멋진 모습을 그려보며 글을 마칩니다.
02. 황인혜
안녕하세요. 이번 『2022オンラインJALスカラシッププログラム』에 한국 대표 スカラー生으로서 참가한, 경기대학교 글로벌어문학부 일어일문전공의 황인혜입니다. 일본항공 측의 부름을 받고서 발걸음을 서두르던 때를 뒤로하고, 어느새 수기를 작성하며 활동의 종지부를 찍으려고 하는 스스로를 마주하고 있으니 시원섭섭한 기분이 지금까지도 선명합니다.
마무리를 짓는다는 것은 또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겠지요. 앞으로 JAL 스칼라십 프로그램을 이끌어가실 여러분의 마음을 움직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한 글자 한 글자에 진심을 담아보고자 합니다.
'환경'이 정의하는 바는 과연 무엇일까요? 눈에는 보이지 않아 마치 우리와는 먼 곳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며, 어쩐지 푸른 이미지를 연상케 하는 존재. 그것이 제가 내린 '환경'의 정의였습니다. 나무나 산을 바라볼 때, 재활용 수거일이 다가왔을 때나 이따금씩 그 존재를 확인시켜주는 정도로, 환경을 위해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했다고 할 만한 일은 부끄럽지만 손에 꼽힐 정도입니다.
하지만 하루가 빠르게 바뀌어가는 환경은 상상 이상으로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번 JAL 스칼라십 활동을 통해서야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던 시대가, 어느 덧 '환경'이라는 요소를 배제시킨 상태에서는 상상 조차 할 수 없는 시대에 접어들어 섰다는 것이지요.
일주일이라는 프로그램 활동 기간 속에서 우리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선생님(멘토)의 강의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분류하여 가축의 사료로 재탄생 시키거나,지역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삼림이나 온천을 만들어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등 그 노력의 방법은 매우 다양했지만, 모두가 한 목소리로 외치던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라는 한 마디는 매우 강렬하고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류는 더욱 오랜 시간을 이 세상에서 보낼 수 있게 되었지만, 지구는 인류에게 환경 시계(Climate Clock)를 기준으로 불과 6년 270일도 안 되는 시간을 허락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제라도 모두가 위기의식을 느끼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여야할 때라는 것을 깨달아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편의만을 바라고 있는 현실을 바라보며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우리 JAL スカラー生들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 대만, 인도 등 세계 곳곳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과 한 자리에 둘러앉아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서로의 생각을 읽으면서, 환경이라는 공통된 문제에 대해 편중된 사고가 아닌, 다방면에서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에서의 대응책과 개선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은 JAL프로그램을 떠나, 더욱 다양한 교육시간에 활용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국가마다의 노력을 인정하고, 그들 중 개인이 위치한 곳의 상황과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방법을 찾아 잘 적용해간다면 이 세상은 분명 바뀌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이번 프로그램을 대면으로 진행했더라면 그동안 보고 들은 것과는 또 다른 새로운 것들을 배울 수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온라인 공간을 활용함으로서 더욱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위기에 대처해 나가기 위한 발걸음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2022オンラインJALスカラシッププログラム』에 참가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