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18 JAL 스칼라십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동덕여자대학교 일본어과 김주연입니다.
저는 지난 2월 지인의 추천을 받아 처음으로 JAL 스칼라십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습니다. JAL 스칼라십은 매년 여름 일본항공에서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의 대학생들을 일본으로 초청해 약 한 달 동안 함께 환경문제에 대해 공부하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일본항공의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입니다.
대학생활의 마지막 추억을 남기기 위해 JAL 스칼라십에 지원했던 저는 2차 에세이 심사를 보러 가서 많은 분들이 에세이 내용을 외워서 쓰는 모습을 보고 무척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유창하게 2000자 에세이를 적지는 못했지만 2018 JAL 스칼라십 주제였던 ‘SDGs~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지금 세대를 위해,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제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고, 면접에서는 심사위원 분들께서 한국 대표로서 이 프로그램에 임하는 제 마음가짐을 좋게 봐주신 덕분에 운 좋게 합격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합격 후부터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까지 약 3달 간의 시간이 있는데, 출국 한 달 전부터는 다른 두 명의 한국 스칼라들과 함께 자국 소개 발표를 준비해야 합니다. 한국 스칼라들과는 프로그램이 시작하고 일본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데 자국 소개 발표와 프로그램 중반에 이시카와 국제 마츠리에서 선보여야 할 각국 장기자랑 공연 등 팀워크를 발휘해야 할 일이 많아서 바쁜 스칼라십 일정 속에서도 많은 의지가 되었습니다.
2018 JAL 스칼라십은 23일 동안 후쿠오카-이시카와-도쿄 일정으로 진행되었는데 처음 일주일은 후쿠오카 안에서도 무나카타 시라는 곳에서 자국 소개, 견학, 체험 활동, 강의를 들으며 보내게 됩니다. 무나카타 시의 바다는 일본뿐만 아니라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곳으로, 큐슈대학교 교수님의 강의와 실제로 어업에 종사하고 계시는 무나카타 시의 어부와 해녀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각국의 문제는 그 나라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세계가 모두 이어져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해외 스칼라들이 나가사키 대학교 학생들과 같이 무나카타 바다에서 쓰레기를 주우면서 어떤 종류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많은지 분류하는 작업도 했는데 한글이 적힌 쓰레기를 주우면서 지구와 환경문제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나카타 시에서는 신사 견학과 물고기들이 바다 안에서 쉴 수 있는 대나무 집을 만들어주는 등의 육체 활동이 많았다면, 프로그램 중반인 이시카와에서의 일주일은 본격적으로 일본 대학생들과 한 팀이 되어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고 13개국에서 온 친구들과의 우정이 깊어지며 스칼라십에 완벽 적응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직접 유카타를 입는 방법을 배우고 일본의 전통 악기를 연주하며 하이쿠를 지어 본 시간은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스칼라십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은 이시카와 현과 도쿄에서 총 두 번 치르게 되는데 가장 어렵기도 하지만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칠판을 꽉 채우며 의견을 교환하고 밤늦게까지 발표 준비를 해본 경험은 평생 있을까 말까 한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 속에서 이런저런 문화차이도 겪게 되지만 그것이 바로 스칼라십의 묘미고 해외 스칼라 친구들과 진정한 우정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23일 동안은 아침부터 밤까지 일정이 가득 차 있어서 그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지 실감하지 못한 채 빠르게 지나가버린 것 같습니다. 스칼라십 마지막 날, 일본항공 측에서 크루즈 선상 파티를 준비해주셨는데 이제는 가족처럼 정들어버린 친구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슬퍼서 파티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습니다.
JAL 스칼라십을 생각하면 25명의 해외 스칼라와 일본인 스칼라 친구들, 주말마다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해주신 홈스테이 가족들, JAL 직원분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떠오릅니다. 지금도 가끔 스카이프를 통해 노미카이를 가지곤 하는데 아시아 각국에 친구가 있다는 사실은 정말 든든하고 재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분도 스칼라십에 참여할 기회가 생긴다면 한국 대표로서 성실하게 열심히 참여해주시고 인생에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기회를 각국의 친구들과 재미있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십니까. Jal Scholarship 2018 한국대표로 참가한 울산대학교 전기전자공학전공 이원영입니다.
Jal scholarship의 첫 행선지인 도쿄 나리타공항 내의 jal 사옥에서 다른 스칼라들과 처음 만났습니다. 서로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 짧은 시간이지만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세계 각국의 여러 사람들이 일본어로 대화를 한다는 것에 놀라면서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의 시작지인 무나카타에서 합숙하며 이번 프로그램의 주제인 SDGs에 관해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선생님들의 수업을 듣고, 실제로 체험하고 견학하며 주제에 대해 알아가는 프로그램이 주가 되었습니다. 해변에서 쓰레기를 주우면서 강의에서 배웠던 것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주제에 대해 조금 더 이해를 깊게 하기 위해 대나무 어장을 만들어 보는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하였습니다. 주제에 대한 것 외에도 친목 도모를 위해 웰컴파티를 하고, 무나카타의 중학생들과 다른 스칼라들에게 자신의 나라를 소개하는 등의 활동도 매우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 프로그램으로 이시카와에서 열리는 아시아 포럼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시카와에서는 하쿠산과 카나자와 두 곳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하쿠산에서는 하쿠산의 자연경관을 보고 전통문화에 대해 체험하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카나자와에서는 본격적으로 주제에 관해 많은 공부를 하였던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강의를 듣는 날도 있었고, 필드워크를 나가 설문조사를 하여 자료를 수집하는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의 모든 활동들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처음으로 이해가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고, 발표하고 평가를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도쿄에서 열리는 마지막 발표를 위해 프로그램 중에 배웠던 여러 지식들을 정리하고 다시 강의를 듣고, 도쿄 역이나 jal 정비 공장 등 여러 곳을 견학하고 필드워크를 나가는 등의 활동을 하며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최종 발표를 마치고 페어 웰 파티를 마지막으로 jal scholarship이 끝을 마쳤습니다.
프로그램에서 많은 지식도 얻을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소중한 친구들도 생겼습니다. 일과가 끝나면 스칼라들과 편의점에서 산 맥주로 저녁에 자그마한 파티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프로그램의 활동을 위해 이동하거나 잠시 짬이 날 때에도 서로 장난을 치거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해서도 공유하였고, 서로의 문화 차이에 대해 이해하였습니다. 입욕 문화가 없는 여러 나라의 스칼라들과 함께 목욕을 하는 것이 어느샌가 일상이 될 정도로 서로의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 자신도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여러 생각들이 변화하게 되는 큰 계기였습니다. 이렇게 스칼라들과 동고동락하다 보니 만나고 3주밖에 지나지 않았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친한 사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이 끝난 지금도 부정기적이지만 스카이프로 원거리 맥주파티를 하기도 합니다. 또한 한국에 찾아오는 친구들과는 연락하여 서로 만나고, 제가 일본에 가서도 일본인 스칼라나 교환학생으로 일본에 있는 스칼라들, jal의 코디네이터, 홈스테이 가족들과도 만나는 등 지속적인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칼라들과 jal 직원들, 홈스테이 가족들과의 추억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얻은 가장 소중한 경험이자 재산이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프로그램에 지원하고자 본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는 꼭 한번 지원해 보시길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Jal scholarship은 여러 가지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고,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와 같이 공과 대학에 재학 중이신 분들이나 일문과가 아니신 분들도 위에 서술한 바와 같이 전공에 관계없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원서를 제출하고 1,2,3차 전형을 진행하면서 공학 전공인 제가 다른 일본어 전공의 지원자들과 경쟁하여 선발될 수 있을까 의문이 많았습니다. 불안감에 나름 준비도 많이 신경을 썼고 다행히도 선발이 되어 scholarship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이 2018년 저의 가장 큰 행운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9년의 Jal scholarship의 한국 대표가 되어 좋은 추억을 쌓으시길 바랍니다.
2018년 참가자 한양대학교 정책학과 한태흠입니다. 의경으로 복무하던 당시 일본문화원에서 JAL 스칼러십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이듬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일본이 현재 겪고 있는 문제들이 우리나라 미래의 모습이라 생각했던 터라, 일본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일 수 있었던 것은 물론, 다방면으로 만족했기 때문에 여러분께 JAL 스칼러십 프로그램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일정 수준 일본어 실력만 뒷받침 된다면 지원 과정이 크게 까다롭지 않습니다. 2018년 에세이의 경우 UN SDGs의 지속가능한 개발이 주제였습니다. 저는 ‘지속가능한 개발+일본의 사례+제 전공에서 바라본 시각’을 모두 녹이려고 했고, 일본 오카야마 현 마니와 시의 목재펠릿 사례를 정책적으로 바라본 글을 작성했습니다. 면접은 예상 질문을 따로 준비해갔습니다. 수많은 질문을 받게 되는 면접이지만, 다양한 질문 속에서 본인이 추구하는 바를 명확히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23일 간의 프로그램은 학술적으로 굉장히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대주제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이루어졌습니다. 무나카타 시에서는 규슈대학 교수님을 중심으로 해양 자원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개발하고 보존하는 법을 배웠고, 카나자와 시에서는 팀마다 ‘지속가능한 개발’을 테마로 개별 일정을 가졌습니다. 저희 팀은 하수 처리센터와 소수력 발전소 등 수자원을 의미있게 활용하는 시설들을 방문했습니다.
‘즐기면서 하자!’ 23일 간의, 저의 마음가짐입니다. 발표는 두 번이 있었고, 카나자와에서는 프로듀스 101의 형식을 빌려 ‘UN SDGs에 가장 걸맞은 생활을 하는 사람이 데뷔’한다는 오디션 설정의 발표를 했습니다. 도쿄에서는 재활용한 플라스틱을 담요로 만드는 비즈니스 모델을 디자인했는데, 두 번의 발표 모두 너무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른 나라에서 온 참가자들 역시 수준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학술적으로도 보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며 개인적으로도 친구들과 매우 친해졌습니다.
처음에는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떠났지만, 결국 마지막 날에는 대부분의 참가자가 울게 되는 프로그램. 저 역시 초반에는 ‘23일이 너무 길다’고 생각했으나 나중에 생각해보니 제 대학생활에서 가장 값진 23일이었더군요. 단순히 23일 동안 놀러간 게 아니라, 내면적으로 학술적으로 모두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소중한 친구들이 생긴 것 역시 큰 수확이었습니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프로그램의 의미를 더욱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프로그램 후 9월부터 와세다대학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했는데, 스칼라십 친구들과 자주 모이면서 지금도 끊임없이 연락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서울에 와서 저희 집에서 재워준 일본인 참가자도 있고, 교환학생 첫날, 제 짐을 들어주겠다고 공항으로 마중 나온 스칼러십 친구도 있습니다. 교환학생이 끝나기 직전엔 스칼러십 참가자들이 제 송별회를 해주어 감동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에게 2018년 JAL 스칼러십 프로그램 친구들을 모두 소중한 인연입니다. 세계 각지에서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한 자리에서 모이고 생활하는 것. 23일 간의 추억으로 끈끈한 인연이 되는 것. 대학생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 지원을 망설이고 있다면 잠시 고민은 제쳐두고 ‘일단 지원부터 해봐!’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23일 간 대학생활 가장 값진 시간을 보낼 것이라 확신합니다. 제가 그랬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