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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JAL 스칼러십 프로그램 참가자 수기

01. 최지민

안녕하십니까, 저는 2016 JAL 스칼러십 한국 대표로 참가한 경북대학교 일어일문학과 최지민입니다. 저는 2014년도 JAL 스칼러십 프로그램에 참가한 친구로부터 한국 대표로서는 경쟁률이 높고 선발될 가능성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도전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2016 JAL 스칼러십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매우 떨리는 마음으로 2016년도의 주제였던 '동아시아의 미래예상도'라는 주제의 에세이를 준비하고 면접을 받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제가 선발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마침내 JAL 스칼러십에 참가하게 되어 평생 잊을 수 없는 3주의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참가하기 하루 전에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 반과 설렘 반이었지만 공항에 도착해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각 국의 친구들이 모여 모두가 일본어로 이야기하니 이러한 기회가 흔치 않을 것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앞으로의 3주의 생활이 기대되었습니다. 3주간의 스케줄은 도쿄에서의 전반, 이시카와에서의 활동, 도쿄에서의 후반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도쿄 대표 스칼러와 각 국의 스칼러들은 처음엔 조금 어색하기도 하고 하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 베트남, 캄보디아, 중국, 홍콩, 대만, 호주 등의 친구들이 모여 서로의 나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알아가며 하루하루가 다르게 친해졌습니다. 이렇게 26명의 스칼러들이 모이니 그 동안 제가 몰랐던 나라의 문화와 언어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첫 날에는 각 국에서 사전에 준비한 발표 즉, 각 국에 대해서 발표하였습니다. 이러한 시간을 통해 다시 한번 서로의 나라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며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평소 생활은 매일 아침 8시에 일어나 팀 별로 주제에 대해서 생각하고 발표를 준비하고 일본 문화를 체험하고 동거 동락하는 패턴이었습니다. 또 도쿄대학 탐방과 아이섹과의 교류 등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이시카와 현으로 이동해서 다른 주제, '지역문화의 발전'라는 주제로 이시카와 대표 스칼러와 함께 팀 별로 발표를 준비하고 문화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바레 마츠리를 체험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동안 보지 못했던 마츠리 형식을 볼 수 있어서 신선하였습니다. 약간 난폭한 복장을 하고 마츠리를 즐기는 것이 아바레 마츠리의 축제 형식이었습니다. 그리고 3박 4일의 이시카와 일정의 마지막 날에는 팀 별로 이시카와 현의 주제 지역의 문화를 살리기 위한 발표를 마치고 각 국의 스칼러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장기자랑과 파티를 하며 즐겁게 보냈으며 이시가와 스칼러와 헤어질 때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2016 JAL 스칼러십 프로그램 한국 대표 최지민 사진

리고 또 하나 잊을 수 없는 체험 중 하나는 홈스테이를 이시카와 현에서의 1번, 도쿄에서의 1번하였던 것입니다. 일반 일본의 가정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또 그 때 신세 졌던 가족 분들도 너무 좋으신 분들이었습니다. 제가 가보고 싶은 곳이 있는지 추천할 만한 장소에 데려다 주시고 같이 관광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시카와 현에서 도쿄로 돌아오면 후반이 시작되는데 이 시점부터는 전반보다 발표를 위한 준비 시간이 많아져서 비교적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모두가 모여 하나의 주제에 대해 생각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밤늦게까지 PPT를 작성하였던 것도 또 하나의 추억이 되었습니다.

후반의 마지막 날 전날에는 전 JAL 스칼러십 선배들과의 식사도 하며 이야기도 나누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으며 마지막 날에는 대망의 각 자 팀이 준비한 클로징 세미나를 발표하고 저녁에는 모두가 파티를 하며 한 마디씩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저는 그때 말하지 못할 정도로 운 기억이 있습니다. 그 정도로 3주간의 짧은 시간 동안 모두가 너무나 정이 들어 마지막으로 한 명, 한 명씩 본인의 나라로 돌아갈 때는 모두가 눈물바다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실제로 스칼러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도쿄에서 REUNION이 있기도 하였고 메신저로 모두가 생일일 때에는 축하메시지를 보내주기도 하며 연락을 현재까지도 하고 만약 각 국으로 여행을 가거나 하면 그 때 서로 연락을 해 만나기도 하고 있습니다. 2016 JAL 스칼러십 참가자 모두가 입 맞춰서 하는 이야기가 3주의 시간으로 이렇게까지 친해질 줄은 몰랐다라고 합니다. 또 단순히 문화체험만 한 것이 아니라 그 외에 정해진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며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다시 한 번 제 인생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주신 JAL 관계자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 인연 잊지 않으며 소중히 생각하여 계속 해서 이어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2017년 JAL 스칼러십에 도전하실 분들이 계신다면 절대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틀림없이 일생에 잊을 수 없는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16 JAL 스칼러십 프로그램

02. 이효성

2016년 JAL 스칼러십 프로그램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이효성입니다. 작년 2월, 일본항공에서 <2016년 JAL 스칼러십 프로그램 참가자 선발 안내>라는 메일을 받고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의 대학생을 일본에 초대하여 교육과 문화 교류를 통하여 일본에 대한 이해와 국경을 초월한 상호 이해를 높인다’라는 소개 문구를 보고 곧바로 그 자리에서 서류 지원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일본 관련 전공으로 공부를 해 왔지만 실제로 일본 문화를 깊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 문화 체험과 아시아·오세아니아 학생들과의 교류가 동시에 가능한 이 프로그램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서류 심사와 ‘아시아의 미래예상도’라는 주제의 에세이 테스트, 최종 면접까지의 매 선발과정이 쉽지 않았기에 과연 합격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지만 최종합격의 전화를 받고 정말 뛸 듯이 기뻐했던 기억도 납니다.

2016 JAL 스칼러십 프로그램

출발 전에는 23일이라는 기간이 길게 느껴져서 어떻게 채워나가야 할 지 솔직히 불안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당시, 대학원에서 논문을 준비하며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았던 터라 수십 명의 스칼러와 함께 하는 단체 생활을 잘 해나갈 수 있을지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프로그램이 시작되자 이러한 생각들이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이 제 인생의 가장 큰 행운 중 하나였다고 생각될 정도로 행복한 23일이었습니다.

15개 지역에서 도쿄로 모인 26명의 스칼러들은 자국에서 출발한 시간도 도쿄에 도착한 시간도 각각 달랐고 전공도 나이도 다 달랐지만 국제 교류에 대한 열의와 일본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이라는 공통점으로 금방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전체 프로그램은 도쿄 프로그램 전반부(4일 간), 이시카와 현 프로그램(10일 간), 도쿄 프로그램 후반부(9일 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전반부의 도쿄 프로그램에서는 스칼러들의 자국 소개, 수준 높은 강연, AIESEC JAPAN 도쿄대학위원회 기획프로그램 등을 통해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후반부의 하이라이트인 심포지움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집니다. 전체 프로그램의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시기로, 스칼러들이 준비해 온 자국 소개 프레젠테이션이 특히 흥미로웠습니다. 각국에 대해 가지고 있던 기존의 인식과 배경지식이 매우 편협하고 단편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각국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도쿄의 일본인 스칼러들과 재단 코디네이터들의 도움으로 빠른 시간 내에 허물없는 사이가 된 스칼러들은 이시카와 프로그램을 위하여 JAL 비행기를 타고 하네다 공항에서 고마쓰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이시카와 전반부에서는 노토 반도의 자연문화체험으로 치리하마 해변, 노토지마 수족관 관광, 아바레 마쓰리 참가 등 다채로운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도쿄 숙소는 개인실이었지만 노토 반도에서는 여러 명이서 방을 같이 쓰게 되어 함께 온천도 하고 밤에는 둘러 앉아 여러 이야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쿠산 시에서의 문화체험과 시민교류 프로그램 참가 후 가나자와 시에서는 아시아 포럼을 위하여 일본인 스칼러들과 대면식을 갖고 새롭게 조 편성이 이루어졌습니다. 도쿄 프로그램의 조 구성과는 다르기 때문에 더 많은 스칼러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았습니다. ‘이시카와·가나자와의 더 큰 발전을 위한’이라는 테마의 아시아 포럼은 4개의 세부 주제로 구성되며 제가 속한 그룹B의 주제는 ‘소리(音)를 통한 가나자와 관광 발전 방안’이었습니다. 발표를 위해 그룹별로 가나자와의 여러 관광 명소를 방문하고 특히 저희 조는 가나자와의 ‘소리’를 찾기 위해 영상도 촬영하고 가나자와에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인터뷰도 실시했습니다. 조별 과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지만 팀원들이 밤낮으로 모여 회의하고 각자 가진 어학, 문서 편집, 동영상 편집 능력을 총동원한 끝에 무사히 발표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아시아 포럼은 역사, 음식, 수공예, 소리 등의 다양한 관광 자원을 통해 가나자와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한 각 팀의 노력이 느껴진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발표를 위해 전력을 다했던 시간들이 지나면 대망의 국제교류축제와 가나자와 지구의 홈스테이가 진행됩니다. 프로그램 시작 전부터 한국 스칼러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국제교류축제의 장기자랑 연습이었습니다. 아시아 포럼을 위한 발표 준비 중에도 장기자랑 연습 시간이 수차례 편성되어 있어 기획과 연습의 시간은 충분합니다. 대학교 새내기 시절을 떠올리며 열심히 뻔뻔하게 장기자랑을 선보이면 각국의 스칼러들이 알아서 따뜻하게 호응해 주기 때문에 큰 부담감은 갖지 않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정든 이시카와 현과 가나자와 스칼러들을 떠나 프로그램 후반부 참가를 위해 도쿄로 돌아오자마자 하네다 공항의 일본항공 기체정비 공장 견학을 합니다. 자료관 관람뿐만 아니라 실제 비행기 격납고를 견학하는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이타마의 센터로 돌아온 스칼러들은 후반부의 공개 심포지움을 위해 자료 수집과 원고 작성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후반부는 다소 체력적으로도 지쳐있는 상태에 발표 준비에 대한 부담감도 느껴지는 시기였지만 사이사이 소소한 관광과 스칼러들끼리의 친목회로 충분히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후반부의 메인 이벤트인 공개 심포지움 이외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일정은 1986년 스칼러십프로그램 참가자들과의 교류회였습니다. 30년 전 스칼러십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25명의 스칼러들과 만나 당시의 영상도 함께 보고 개인적으로 담소를 나눌 시간도 주어졌습니다. 지금은 각국에서 기업가와 교육인 등 다양한 직업으로 활동하고 있는 선배 스칼러들이지만 프로그램의 추억을 이야기할 때에는 30년 전으로 돌아간 듯 들떠보였습니다. 지금에 비해 소통의 창구가 적었던 30년 전임에도 불구하고 우정을 유지해 온 스칼러들을 보며 2016년 스칼러들도 30년 이상의 우정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들었습니다.

2016 JAL 스칼러십 프로그램

23일 간 다양한 체험을 통해 일본어 실력도 발표에 대한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함께 했던 48명의 스칼러와 일본항공 관계자들, 이시카와/도쿄 홈스테이 가족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귀국하던 날, 서울 팀이 마지막 출발 조라 모든 스칼러들을 보내면서 내내 눈물을 흘렸던 것이 생각납니다. 귀국 후에도 한동안 스칼러십 프로그램 후유증에 빠져 매일 스칼러들과 영상통화하고 메시지를 주고받았습니다. 프로그램 이후에도 한국여행을 온 스칼러들에게 서울을 안내할 기회가 있었고 저 또한 2월의 일본여행에서 호주와 일본의 스칼러들과 재회할 생각에 하루하루를 설레는 마음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친구들과 가족들을 만나게 해 주신 JAL 재단과 일본항공 한국지점에 감사드리며, 2017년 참가자 여러분들도 프로그램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오시길 바랍니다.

2016 JAL 스칼러십 프로그램

03. 김동오

안녕하세요, 저는 2016 JAL 스칼러쉽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연세대학교 경제학 전공 김동오입니다. 제가 일본어를 능숙하게 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이 프로그램에 지원할 때 선발시험 참여에 의의를 두고 있었습니다. 1차 서류는 여타 활동과 같이 지원동기와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었지만, 2차 일본어 에세이 콘테스트, 3차 일본어 면접이라는 큰 벽이 있었기 때문에 선발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정말 운이 좋게도 최종 선발이 되었을 때, 다음 날 아침 일찍부터 근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할 정도로 기뻤던 기억이 나네요.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기에 다시 갈 수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다시 가고 싶은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은 크게 3 부분으로 나뉩니다. 첫 주와 마지막 셋째 주는 도쿄에서, 둘째 주는 이시카와에서 보내게 됩니다. 정말 많은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자유시간은 별로 없었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정말로 많이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보통 조를 짜서 활동하게 될 텐데, 의견을 많이 내고 적극성을 보이는 만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정과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희 조는 해양 문제를 다뤘었는데, 토의를 거쳐 일본의 대표적인 수산시장인 츠키지를 가서 상인 분을 인터뷰하고 구경을 갔었고, 때마침 우에노 과학박물관에서 특별전을 열었었는데 전시에 적극적으로 가고 싶다는 조원 덕에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일본에 대해 거의 모르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일본에서 하는 모든 체험은 저에게 너무 귀중했습니다. 첫 주와 둘째 주는 일본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대부분을 채우게 됩니다. 도쿄에서의 시간은 일본 자체를 알아가는 시간이라면, 이시카와에서의 시간은 전통체험과 자연관광이 주를 이루게 됩니다. 일본에 대한 강의를 듣거나, 시내를 돌아다니거나, 해변에서 시간을 보낸다거나, 유카타를 입고 일본무예를 하는 등,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일본항공 측에서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해 주고, 술자리와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넉넉히 마련해 주었기 때문에 즐겁게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저희 기수는 매실주를 정말 좋아해서 술자리에서 항상 매실주를 주문했는데, 묘한 유대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다른 프로그램의 매력은 여러 나라에서 오는 해외 스칼라들과의 만남이었습니다. 약 15개국의 사람들이 만나 23일간 함께하게 되는데, 제 기억으로는 다툼이 없었을 만큼 서로 사이 좋게 지냈습니다. 여러 국가에서 왔기 때문에 그만큼 관점도 다양했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공유하면서 서로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민감한 주제도 피하게 되고 제가 한국 대표라는 생각에 조심하기도 했지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순수하게 다가가면 다른 사람들도 다가와 주는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저녁에는 목욕탕에 들어가서 단체로 떠들기도 하고, 방에 모여서 카드게임을 하면서 친해졌습니다. 마지막에 한 명씩 비행기 시간 때문에 헤어지게 되었을 때 여타 스칼라들과 눈물이 났었습니다. 해외 스칼라들과는 프로그램이 끝나고 해가 바뀔 만큼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연락할 만큼 서로 친밀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홈스테이, 프레젠테이션, 선배들과의 만남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특이한 경험이 있다면 홈스테이에 있을 때 마침 일본 선거기간이었는데, 모두 둘러앉아 선거방송을 보고 저녁 먹기 전에 온 가족이 투표장에 갔었습니다. 일본 가정집에 있으면서 일본인의 생활을 직접 체험하면서 일본 문화에 대해 더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은 2주차와 3주차 마지막에 하게 될 텐데, 이때 조금 힘들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조별 과제이고 20분이라는 발표 시간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되는 시간이 많고 준비할 자료도 많습니다. 하지만 조원들과 현장조사를 다니면서 즐거운 일도 많았기에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23일의 긴 일정을 마치고 모두가 같은 말을 했었는데, "가고 싶지 않다"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도 연락을 주고받고 동창회도 활발하게 기획되고 있습니다. '일본어 프로그램에 지원해 보자' 라는 마음을 시작으로 일본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분명 제 가치관에도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회를 제공해 주신 JAL 재단, 선발부터 수료까지 신경 써 주신 한국지점 직원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곧 선발이 시작될 텐데, 지원한 모든 분들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2016 JAL 스칼러십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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