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JAL SCHOLARSHIP PROGRAM 한국 대표로 참가한 김예성입니다. <일본의 매력을 찾아서 : 스칼라 특파원이 만드는 “일본의 매력신문”>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2014년 프로그램에는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오스트리아, 캄보디아, 괌, 싱가폴, 태국, 홍콩, 중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라오스 등 아시아 14개국과 특별 참가인 핀란드를 포함해 총 15개 국가에서 22명의 대학생이 참여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국가에서 온 동년배 친구를 한 자리에서 사귈 기회가 좀처럼 없기 때문에, 이들과 21일간 함께하며 친밀한 관계를 맺고 많은 추억을 쌓았던 것 자체만으로도 스칼라쉽 프로그램 참가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프로그램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전반 도쿄 프로그램에서는 전체적인 프로그램의 개요와 일정에 대한 설명, 기초 지식 등에 대한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일본인 학생도 포함해 조를 나누었고 이 조가 기본이 되어 이후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신문을 만든다’는 테마에 맞추어 개인별로 주제를 선정하여, 조원과의 토의를 통해 의견을 다듬고 정리해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철도박물관 견학, 도쿄대학 아이섹과 함께 진행하는 도쿄대학 및 오다이바 탐방 일정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프로그램 중반에는 비행기를 이용해 이시카와 현으로 이동하여 아시아포럼이 진행되었습니다. 아시아포럼의 테마 역시 스칼라쉽 전체 테마와 비슷한 <이시카와, 카나자와의 매력을 찾아서>였으며, 이시카와 현지에서 합류한 대학생들과 함께 조별 세부 테마에 맞추어 탐사와 취재가 이루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카나자와 시의 명소를 둘러볼 수 있었으며, 눈으로 보고 느낀 것을 하나의 프레젠테이션으로 엮어내기 위해 조원들과 밤늦게까지 준비를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발표 직후 이루어진 국제교류 마츠리에서 제가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고 등장하자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게 되었는데, 외국인들에게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외에도 이시카와 현에서는 유카타 체험, 전통 춤 배우기, 노토 반도 견학, 하쿠산 시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홈스테이 가정 덕분에 토야마 현, 기후 현으로 이동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후반에는 다시 도쿄 인근의 사이타마 현으로 돌아와 프로그램을 이어갔습니다. 전반 프로그램과 연결되는 내용이었지만 주로 실제 발표 준비에 초점을 맞춘 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개별적으로 작성하는 기사와는 별도로 토의를 통해 조별 칼럼을 작성했고, 발표를 위한 자료를 만들고 연습을 하는 데에 몰두했습니다. 덕분에 성황리에 발표를 마쳤고, ‘나의 꿈’에 대해서 발표하는 자리에서는 미래를 준비하는 리더로서의 스칼라들의 포부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의 마지막에 도쿄에서도 홈스테이가 진행되었는데, 저는 고등학생 여자아이가 있는 가정으로 배정받아 함께 도쿄 관광을 즐겼습니다.
스칼라쉽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길 매우 고대하였지만 실제로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불안함이 많았습니다. 더운 여름에 3주나 낯선 땅에서 지내야 하고, 잘 모르는 외국인들과 함께 어울려야 하며,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막연하게 밖에 알지 못했던 점 등이 그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일정이 종료되고 난 뒤 송별 파티에서 헤어짐이 아쉬워 눈물을 보이는 스칼라 친구들을 보며 이 모든 걱정이 전부 필요 없는 것이었다는 점을 새삼 느꼈습니다. 지난 여름의 추억은 제 대학 생활에서 가장 의미 있는 경험으로 남았고, 그 시간을 함께한 친구들은 앞으로의 인생도 함께할 수 있는 소중한 벗이 되었습니다. 2014년의 프로그램 주제는 <일본의 매력을 찾아서>였지만, 그 이상으로 저에게는 <아시아의 매력>, 그리고 <사람의 매력>에 대해서도 느낄 수 있었던 값진 기억입니다.
안녕하세요. 2014년 JAL SCHOLARSHIP PROGRAM에 참가한 숭실대학교 정동균이라고 합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지 어느덧 반년이 지났습니다. 돌이켜 보면 21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저는 일본문화 뿐만 아니라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었고 다양한 가치관 또한 배웠습니다. 일본어, 일본문화라는 매개를 통하여 각국 학생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경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JAL스칼러십 프로그램은 어디에서도 경험 할 수 없는 멋진 프로그램이기에 지원자가 많아 경쟁률이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저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설마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나만 생각할 수 있는 일본의 매력, 내가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일본의 매력이 있다면 지원해 보세요. 하고자 하는 마음과 강한 의지만 있다면 반드시 한국대표 스칼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5년 스칼러십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여러분의 능력을 일본,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전하여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지금부터 간단한 일정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2014년 프로그램은 크게 일본항공재단 주재의 ‘일본매력발견신문’을 만드는 프로그램과 일본항공재단과 이시카와 포럼위원회 공동주재의 ‘아시아 포럼’ 이렇게 2개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총 일정은 21일로 7월 2일~7일은 ‘일본매력발견신전문’ 반, 7월 8일~14일은 ‘아시아 포럼(홈스테이 포함)’, 7월 15일~19일까지는 ‘일본매력발견신문’ 후반, 20,21,22일은 홈스테이, 수료식을 가지고 귀국하는 스케쥴 입니다.
매력 발견 신문 프로그램의 최종목표는 개개인이 기자가 되어 일본의 매력을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하여 세계로 발신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전반 프로그램은 세미나 및 필드스터디를 통해 일본에 와서 비로소 알 수 있는 일본의 매력을 찾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각국의 학생들과 처음 만난 날 저는 이렇게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을 동시에 접하는 것과 외국인과 일본어로 의사 소통하는게 처음 이였기에 많이 긴장을 했고, 어색하게 자기소개를 하는 등 하루 종일 좌불안석이였습니다. 하지만 그날 저녁 Welcome party를 통해 술은 국경과 문화를 넘어 모두가 하나가 되는 마법의 액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같은 아시아라도 종교권에 따라 먹지 못하는 식사가 있고, 단식기간중인 사람이 있고, 같은 요리도 다르게 느끼고 다르게 먹는다는 것 등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노는 것은 여기까지!. 「ネット時代のジャーナリズムと日本の魅力発見」이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기자의 본분, 역할 등을 공부하고 오프닝 세미나를 통해 전반적인 일본의 매력 및 신문제작 방법 등에 대해 공부합니다. 또 도쿄대학, 오다이바, 철도박물관견학 등의 필드워크를 통해 일본의 매력을 탐구하고 조 구성원들과 함께 작성할 기사 및 개별 기사의 테마를 찾습니다.
중반부가 되면 일본매력발견신문은 잠시 제쳐두고 아시아 포럼을 위해 이시카와로 떠납니다. 이 시기가 되면 처음의 그 어색함은 증발하고 모두가 친한 친구가 되고 장난도 많이 칩니다. 千里浜海岸에서 어린아이같이 달리고 점프하면서 장난스럽게 사진도 찍고, 이시카와 노토(能登)에서 온천입욕을 통해 진정한 裸の付き合い가 됩니다. 노토에서는 중학교도 방문하고, 고분도 견학하고, 유카타를 입고 일본무용을 배우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경험은 좌선(座禅)이였습니다. 30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 이였지만 잡념으로 가득한 저에게는 굉장히 지옥 같은 시간 이였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면 스님이 나무막대기 같은 걸로 어깨를 가볍게 두드립니다. 고등학생 때의 야자시간, 군대의 야간근무시간 이래로 누군한테 걸릴 까봐 긴장한 것은 처음 이였습니다. 하지만 끝난 후에는 정신이 맑아진 기분이 들었고 신비한 경험으로 남았습니다.
관광 후 본격적으로 아시아 포럼을 준비하게 되는데, ‘이시카와, 카나자와의 매력을 찾다’가 주제인 아시아 포럼은 카나자와대학교 학생들의 도움을 받으며 필드워크를 통해 이시카와와 카나자와의 매력을 찾아 발표합니다. 하지만 주어진 시간은 단 1박 2일. 발표 후 국제교류축제도 예정되어있기에 짧은 시간 동안 필드스터디 및 발표준비, 국제교류를 빙자한(?) 나라별 장기자랑을 준비하게 됩니다. 이 시기는 잠도 3시간 정도 밖에 못 자는 등 가장 힘들었지만 동시에 팀원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 가장 많은 결과물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후반부가 되면 다시 도쿄로 돌아옵니다. 돌아와서는 일본항공 정비공장 및 카마쿠라 견학을 다녀온 후 본격적으로 신문제작을 합니다. 저는 일본에서 일본의 높은 환경의식을 느끼게 되었고 그 중의 하나인 분리수거에 대한 기사를 썼습니다. 그 외에도 저희 조는 일본의 목욕문화, 정리정돈 문화 등에 대한 기사를 직성 하였습니다. 개별기사를 작성하고 보니 조원 각각의 기사의 근원에는 일본인의 「和を重んじる精神」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고 일본인의 和에대한 칼럼을 작성하였습니다.
(발표 내용은 http://prezi.com/8dyjkxnjezl-/?utm_campaign=share&utm_medium=copy&rc=ex0share 를 참조해 주시길 바랍니다. )
이렇게 모든 프로그램이 끝이 났습니다. 21일동안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 행동하고 힘들 때 서로를 의지하고 즐거울 때 함께 나누는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로 기뻤습니다. 기쁨이 큰 만큼 헤어질 때의 슬픔 또한 컸습니다. 아침부터 각자의 고국을 향해 한 명씩 이별의 인사를 나누고 뒷모습을 보이며 저 멀리 출국 게이트를 향해 걸어나갑니다. 눈물 없기로 유명한 남자(?)인 저도, 저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저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종교, 인종, 문화에 대한 편견을 깨고 다양한 가치관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2015년 여러분도 JAL SCHOLARSHIP PROGRAM에 참가하여 많은 것을 배우고 소중한 인연을 만드시길 바랍니다.